주말마다 여행 벙개하는게 이제 일상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늘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보았던 정동진으로의 기차 여행 패키지를 시도해 보았다.

1인당 약 4,5만원의 돈으로 무박2일 동해안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여행으로

특별한 볼거리나 먹거리, 그리고 편안한 쉴자리는 없지만

완행열차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느껴지는 불편함속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보는 여행이 될 듯 싶었다.

청량리 역에도 정차하므로 청량리역에서도 탈 수 있다.

서울역 - 청량리역 - 양평역- 인제역- 제천역 - 태백역 - 정동진역...이 이날 예정된 코스이고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단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정도로 힘들고 추울지는 절대 몰랐다...ㅠㅠ

어쩌다가 기차가 터널이라도 들어갈라치면

기관차의 매연이 고스란히 객차 안으로 밀려들어온다...

이번 여행이 슬슬 힘들어 지는 순간이다.

젊은 사람들은 그 시간 내내 깔깔거리고 사진찍고 게임하다가 우루루 뛰어다니고...

아무튼 기차는 거의 목적지에 다 와 가는듯 하다.

엉덩이의 꼬리뼈 부근이 쑤셔오는 것도 이즈음부터이다.

선로 바로 옆에 있는 바닷가의 모습에 신기해서 다들 역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자

역장님이 빨리 안나가면 불을 모두 꺼버린다는 협박 방송을 하는 순간이다...

역 전에 있는 그나마 큰 식당이 이모양이다...

물론 회를 파는 식당도 있고 몇몇이 있지만

새벽 6시에 발길 가는 곳이라고는 이런 곳이 전부이다.

우동한그릇과 라면 한그릇을 먹고 만원 내고 나왔다. ㅠㅠ

해가 뜨기 전까지는 해변에 서 있기에는 추위가 참기 어려울 정도이고

그렇다고 마뜩하게 들어가 앉아 있을 찻집 또한 없는 곳이 이곳이다.

사람들은 열심히 TV를 보고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곳에는 이 길말고 딱히 다른 길도 없다. ㅎㅎ

바닷가에 천막을 쳐놓고 군것질거리를 파는 노점상은 매일 이시간 대박을 맞고 있었다.

사람들은 마치 무슨 숙제라도 한 듯이 버스로, 기차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이번 벙개의 다음 목적지는 태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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