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행이라고 하면 휭 떠서 휭 도착하는 비행기보다는 칙칙폭폭 기차가 최고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배낭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꼭 준비해야 할 물건 중 하나가 바로 '기차 패스'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도시를 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길을 잘 모르니 차를 랜트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장 만만한 것이 기차 여행인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얼마의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기차표를 끊어서 가게 되는데 보통 '유레일 패스'라고 한다. 뭐 미리 표를 끊는 방법이야 검색하면 널리고 널렸으니 따로 말할 필요도 없겠고 바로 기차 여행에 대해 말해보겠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나라를 볼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해서 기차를 여러 차례 애용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도둑!!!'이다. 실제로 짧은 여행기간 동안(25일) 기차에서 털린 사람을 두명이나 봤기에 하는 소리다. 보통은 국경을 넘을 때 야간 열차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 짐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향할 때 야간 열차를 탔었는데 같은 한국 사람들 몇명이 같은 열차에 타게 되었다. 나는 혼자 로마까지 향할 예정이었고 남녀 커플 역시 로마까지, 또 다른 그룹은 모두 세명이었는데 나폴리까지 간다고 했다. 처음엔 함께 로마에 가기 때문에 남녀 커플 그룹과 함께 기차표를 예매했지만 그 분들은 유레일 패스 2등급이고 나는 1등급이라(나이 때문에... ;;;) 그냥 혼자 편하게 가려고 나폴리 가시는 분들께 짐을 맡겨 두고 혼자 1등칸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아침. 부시시 잠을 깨보니 밖은 이미 밝은 상태고 기차는 멈춰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 여기가 어딘가 하는 생각에 객실 밖으로 나왔다가 기차 밖으로 나가서 역무원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하니 로마랜다. 허걱 하는 마음에 후딱 짐을 찾아서 나왔는데 안 그랬으면 마냥 자다가 나폴리까지 갈뻔 했다. 그렇게 플랫폼을 따라 걸어가던 중 어제의 커플 중 여자분이 허걱 하는 마음에 후딱 짐을 찾아서 나왔는데 어제의 커플 중 여자분이 플랫폼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왜 여기 이러구 앉아 있어요?"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니 되돌아온 것은 의외의 대답. "자면서 오는 동안에 가방 하나를 잃어버렸어요." 그러면서 울먹인다. 이런... 이런 상황에서 뭐라 위로의 말을 하기도 그렇고 그러자고 그냥 갈 수도 없어서 그냥 있으려니 여자분의 남자친구 분이 기차에서 내렸다. 아무래도 이분들이 짐을 잃어버린 것 때문에 기차가 못 가고 있었나보다. 말을 들어보니 잠을 자는 동안에 의자 밑에 넣어두었던 수트케이스(끌고 다니는 가방) 하나가 없어져 버렸단다. 그래도 돈을 잃어버리지는 않았고 가방 하나만 잃어버렸다는게 불행중 다행이랄까. 또 한가지 사례는 돈이 들어있던 복대를 잃어버린 사건. 파리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였는데 복대를 차고 있기가 불편해서 풀르고 다녔는데 기차에서 친한척 하던 외국인 여자애가 홀랑 먹고 튀어버렸다는... 하여튼 기차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도둑!!!이다. 아니 기차 뿐만 아니라 돌아다니는 내내 조심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인 외에는 '반경 1미터 접근금지'라는 수칙을 되뇌이며 돌아다녔다. ;;; 현금류는 항상 나누어서 보관하고 자전거 체인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묶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긴장한 상태로 누가 건들면 확! 하고 깨어날 정도여야 한다는... ('잠들면 업어가도 모른다' 이 상태라면 대략 위험!!) 이외에도 여자분일 경우에는 치한도 조심해야 한다. -0- 전에 여행기에 여행에서 만났던 여자분에게 들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제가 나폴리에서 로마로 오는 기차를 타고 오던 중이었어요. 제가 타고 있던 기차칸에는 어떤 할아버지와 젊은 남자 그리고 저까지 셋이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제가 앉은 방향 앞쪽에 앉아있었고 젊은 남자는 제 뒤쪽에 뒤쪽 방향을 보고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할아버지니까 별 문제 없겠지 싶은 마음에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가는 통로로 가더니 서더라구요. 그러더니 절 보고 씩 웃더니 외투를 쫙!!! 펼치는거에요. ㅠㅜ 저는 놀라서 꺄악!하고 소리를 질렀고 그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앞칸으로 넘어가 버렸어요. 너무 놀란 전 맨 뒷칸으로 도망가서 로마까지 오는 내내 울면서 왔어요. ㅠㅜ" 그렇다. 바로 서양판 바바리맨!!! 아니 바바리 코트가 서양에서 온거니까 원조 바바리맨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런 황당한 경우가 있다니... 나중에 다른 분에게서 좀 더 황당한 얘기를 듣게 되었지만 그건 수위가 좀 높은 관계로 자체 검열... 험험 하여튼 여자분들 혼자 여행 할 때는 변태들도 조심하시길...
쓰다보니 위험하다 위험하다만 반복하긴 했지만 여행에 있어서 기차 여행만한 로망도 많지 않다.
나 같은 경우엔 여행 떠나기 전에 MP3에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를 넣어가지고 갔는데 기차 타고 가는 내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춘천을 다른 목적지로 바꾸기만 하면 바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의 노래가 되니까. ^^
여러번 기차를 타긴 하지만 각국 별로 기차의 특색이 있고 풍경도 다르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유레일 패스의 경우 그 기간 동안은 무제한으로 타고 내릴 수 있으니 기차 타고 가다 아무 역에나 내려서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 ^^
여행이라고 해서 여행서에 써 있는 곳만 가보기 보다는 여행자들이 찾지 않는 곳을 가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나저나 여행기는 언제 다 쓰지???
아직 반 밖에 못 썼는데... ㅠㅠ
금융다이어리 민서의하루~♬ ☆ 남도문화의 향기 록담 피앙새 네가 머무는 바람 산과 바람 ♡ 다욧짱 진희신발 늘푸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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